간만의 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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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녹음하면 실력을 바로 알 수 있나 봅니다.


작년 이맘때 녹음한 것보다는 확실히 좋아졌더군요.


엘가의 "사랑의 인사" - 사랑의 인사도 여러 버젼이 있는데, 3가지 중에 가장 어려운 버전인 것 같습니다. 이 곡은 솔직히 매년 도전하는 기분으로 하고 있지만 이번에는 좀 틀리긴 했지만 끝까지 녹음은 했습니다. 중도 포기하지 않았다는데 만족하려고요. 음정도 일관적으로 내려가기도 하고, 시프팅도 정말 엉망이더군요. 하모닉스는 늘 해도 안되고... 그 부분만 하면 되는데 중간에 하면 꼭 못해요.


슈만의 "트로이메라이" - 원래 피아노곡이지만 바이올린 솔로곡집에 있어서 시도해봤는데 역시 3,5 포지션 시프팅의 압박이 있더군요. 왜 5포지션에서 3번으로 하모닉스를 내야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악보가 그러니 늘 그리 연습은 합니다. 3포지션에서 4번으로 해도 똑같은데 말이죠. 사랑의 인사보다는 약간 수월하게 녹음 끝냈습니다. 그러고보니 사랑의 인사도 5포지션 3번으로 하는 시프팅 똑같이 나오는군요.


바흐의 "아리오소" - 비올라 편곡판으로 비올라로 녹음해봤으나 역시 느린 곳은 감정 살리기 쥐약이라... 또 한계 도달합니다.


비발디 "A 단조 협주곡 1악장" - 역시 만만한 3포지션만 나오는 빠른 곡. 반주가 없으니 좀 단조롭지만 그래도 약간의 음정 불안함만으로 넘어간듯 합니다.


자이츠 "협주곡 ??" - 스즈키 4권 첫곡인데 몇 번인지 기억이 안나네요. 1포지션만 나오긴 하지만 2페이지에서 손가락 빨리 안돌아가서 뒤뚱뒤뚱하고 있더군요.



솔직히 자이츠씨 협주곡은 작년에 녹음한 것이 더 낫더라고요. 근데 그때는 그 곡 연습 많이 할때였으니까 그러려니 하려고요.


내년 이맘때면 좀 더 나은 연주를 할 수 있겠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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