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24/2010 Tour of San Diego Century (101m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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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 101.09 mile
시간 : 5:53:55 (휴식포함시간: 6:40:03)
평속 : 17.14 mph
평균심박: 129 bpm
칼로리 : 3729 kcal
Zone4 이상 시간: 1:10

드디어 센투리 평속 17 mph를 돌파했다.
바람이 거세질때 순풍을 받게 되어서 약간 이득을 본 것 같기도 한데, 바닷가쪽에서는 계속 크로스 윈드를 받으면서 가서 얼마나 영향을 줬는지는 잘 모르겠다. 칼로리 소모도 4000 kcal가 안되었고, 점심도 먹지 않고 무보충으로 완주했다. 쉬는 시간은 최소로 하고, 신호 걸릴때 에너지바 입에 넣고,
달리면서 먹었다. 중간에 화장실을 3번 들렸다. 휴식 및 신호로 인한 정차 시간이 47분으로 줄인 것이 도움이 많이 된 듯 하다.
준비해간 것은 물통 2통에 에너지 음료 400kcal, 그라놀라바 14개(1400kcal).
그러나, 그라놀라바는 8개 밖에 먹지 않았다. 1200kcal의 음식을 보충했고, 아침으로 먹은 것이 400kcal 정도이니 1600kcal로 효율적으로 다녀온 듯 하다.
어제 저녁에 부페에서 과식한 것들이 저장이 잘 되었는지도 모르겠지만, 앞으로는 센투리 라이딩은 아침 일찍 출발하면 중간에 에너지 드링크만 보충하면 될 듯 하다. 밥을 먹는다고 해도 패스트 푸드에서 셀러드 하나 먹으면 되지 않을까 싶다. 이젠 돈내고 참가하는 센투리는 크게 가치를 못느낄 것 같다.
더블 센투리라면 또 모를까.
수분 섭취는 많이 하라고 해서 그동안 많이 마셨더니 나중에 화장실이 급해져서 힘들었던 적이 많았다. 날씨에 따라서, 땀흘리는 양에 따라서 조절할 필요를 느꼈다. 오늘 같이 시원한 날에는 수분 보충은 좀 줄이고, 에너지를 보충할 에너지바만 중간에 보충해주면 될 듯 하다. 30분에 100kcal 정도의 양을 기본으로 해서 가감하니 좋았다. 30분 단위로 쉬게 될때 하나씩 먹으면 좋은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100kcal 짜리 에너지바가 최선인 듯 하다.
파워바라면 1시간에 하나도 과할 수 있으니 반씩 나눠서 먹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업힐이 2694 ft인 것을 고려하면 완전 평지 코스도 아니고, Tour de poway 급까지는 안되는 중간 정도 난이도의 코스가 아닐까 싶다.
중간에 약간 분위기 이상한 동네를 지나긴 하지만, 거의 대부분 바이크 레인이 있는 구간을 지나게 되어서 다음에도 또 가보고 싶은 환상의 코스이었다.

5시 40분 정도에 출발하려고 했으나 날이 너무 춥다. 추운 날씨 대비해서 긴팔 저지를 준비했으니 일기예보를 보니 바깥기온이 47도인다.
저지만으로 안될 것 같아서 베스트를 하나 입는다. 해뜰때까지 기다리고 시간 끌다 보니 6시 30분이 되어버린다. 예정대로 출발했다면 12시 좀 넘어서도
도착했으리라 예상된다.

웨스트 버나도 드라이브를 따라서 레이크 홋지스로 내려간다. 바람이 차지만 팔다리만 시리고, 방풍 조끼 덕분에 상체는 따뜻하다. 뒤에 통풍되는
조끼의 위력을 요즘 많이 느끼고 있다. 벗어서 가운데 주머니에 넣으면 크게 불편하지도 않고, 60도 초반의 기온까지는 그냥 입고 있어도 업힐을
제외하고는 크게 덥지도 않다.

15번 프리웨이를 넘어서 포머라도 길로 접어든다. 약간 업힐 분위기의 업다운이 이어진다. 노면이 좀 안좋긴 하지만 크게 위험한 수준은 아니다.
랜초버나도 로드에서 좌회전 파웨이로 접어든다. 학생들 실어나르는 스쿨 버스가 많이 보인다. 파웨이 하이스쿨 가는 차인가 보다.
파웨이 하이스쿨 앞은 라이드 해주는 학부모차로 복잡하다. 그러나, 크게 불편한 정도는 아니다.

이젠 내리막 내려가서 파웨이 다운타운쪽으로 접어든다. 미드웨이 길에서 좌회전, 바이크 패스가 계속 있을 줄 알았더니 중간에 없어진다.
그러나 차량통행이 적고 제한 속도가 낮아서 크게 문제는 안된다. 커뮤니티 길로 가도 되지만 이 길이 중간에 화장실을 들릴 수 있어서 좋다.
화장실은 가지 않았지만...

파웨이 길에서 우회전, 차량은 많지만 바이크 레인이 있어서 문제는 없다. 포머라도 길에서 좌회전 완만한 업힐을 오른다.
스크립스 파웨이 교차로에서 직진하면 빡센 업힐이 나온다. 여기가 10%까지 올라가는 경사로 기억이 나는데, 생각보다 안 힘들다.
이전에 30T 체인링 넣고 30/25T 로 올라간 기억이 나는데, 오늘은 39/25T로 시팅으로 올라간다. 업힐에 많이 강해지긴 했나보다.

포머라도 길로 가려면 중간에 좌회전을 해야 한다. 여기서 좌회전하면 한적한 시골길이 나오는데, 내리막 분위기의 운치 좋은 길이 나온다.
참 멋있다 싶다. 15번 프리웨이 타는 차들은 정체되지만 바이크 레인은 뻥 뚫려있다. ㅎㅎ
15번 프리웨이 위를 지나서 (약간 위험하긴 하지만, 정체가 오히려 도움을 준다.) 커니 빌라 로드로 접어든다.
미라마 기지 동쪽 경계를 지나는 도로인데, 15번 프리웨이때문에 차량 통행은 별로 없다. 제한속도 65mph인 곳도 있는데, 바이크 레인이 넓어서
별 문제는 없다. 다만 노면이 좀 불량하다.

쭉 가다보니 커니 메사에 도착한다. 커니 메사 동편으로 163번 프리웨이 옆을 타고 쭉 내려간다.
에어로에서 우회전후 린다 비스타에서 다시 좌회전해서 남쪽으로 내려간다.
중간에 약간 동네가 우중충한 곳이 나오는데 크게 위험해보이지는 않는다.

원래는 제네시 타고 UCSD를 가려고 했는데, 거기를 놓쳐서 더 좋은 코스를 찾았다.
University of San Diego는 고풍스러운 학교인데, 그리 유명한 학교는 아닌 듯 하다.
나파 길에서 좌회전 다시 프라이아스에서 우회전해서 쭉 가니 미션베이가 나온다.
미션베이는 전부터 자전거로 한 번 와보고 싶었던 곳인데, 드디어 왔다.
오늘 길도 그리 위험하지는 않고 괜찮다.
일단 미션베이까지 오면 남쪽으로 포인트 로마나 샌디에고 베이를 왕복하는 코스를 탈 수가 있다.
남쪽 코스의 베이스캠프 같은 곳이랄까.

미션베이 안의 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올라간다. 바이크 패스가 있다는 정보가 있어서 개천따라 올라간다.
원래 계획은 솔데드 마운틴을 올라가려고 했는데, 길 찾기가 애매했다. 집에서 보니 첫번째 도로인 Grand에서 빠지면 찾아갈 수 있을 것 같다.
오늘은 지나가던 할아버지에게 길을 물었더니 바이크 패스를 타고 가는 길로 안내해준다. 덕분에 경사 별로 없이 UCSD를 찾아가는 길을
알게되었다. 그 할아버지 따라서 길만 길까지 가다가 자기 느리다고 먼저 가라고 하는데, 좀 따라가보다가 너무 느려서 양해를 구하고
먼저 간다. 길만 길까지 오면 UCSD 캠퍼스로 직행이 가능하다. 중간에 인터체인지에서 좌회전해서 캠퍼스 왼편으로 올라간다.

토리 파인스 내려가서 델마 올라가는 언덕 오르고 델마를 관통한다.
이제부터는 늘 다니던 PCH 코스이다. 솔라나비치, 엔시니타스, 칼스베드를 통과해서 오션사이드로 접어든다.
오션사이드 피어로 가서 화장실을 들리고, 바로 출발한다.
샌 루이스 레이 바이크 패스가 7마일여 되는데 오늘은 뒷바람 타고 계속해서 19-21mph를 내면서 올라간다.
20분 정도 밖에 안걸린 듯 하다. 바이크 패스 끝의 공원에서 다시 화장실을 들린다. 여기 화장실을 지나면 당분간 공원은 없다.
패스트 푸드 화장실을 이용해야 하는데, 그마저도 산 마르코스까지 가야 있어서 여기서는 꼭 들렸다 간다.

산타페 길 따라서 쭉 올라간다. 바람방향은 옆바람으로 변하는데, 아주 힘겹지는 않다. 오늘은 체력에 여유가 더 있는 것 같다.
어찌보면 캠프 팬들턴 들어가는 왕복 코스에서 옆바람때문에 체력소모가 심한데, 내 경우는 오히려 업힐이 약간 섞여있어야 편한 듯 하다.

쭉 따라가다보니 샌마르코스로 들어간다. 에스콘디도 관통해서 레이크 홋지스 지나서 집으로 돌아온다.
늘 지나는 코스라 마음이 편하다.

오늘 코스는 남쪽으로 베이를 왕복하면 60마일 연장이 가능하고, 북쪽으로 샌클레멘테까지 가면 다시 42마일이 연장이 가능하다.
이 전부를 다 넣으면 더블 센투리 코스가 된다.

언젠가는 한 번 도전해볼만한 코스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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