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29/2010 Riding 후기 - 46m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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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다녀온 코스  총 46마일, 이로써 3일간 150마일을 채웠다.
업힐은 2480ft로 팔로마의 절반이 조금 넘는 듯 하다.
이제는 이정도는 타줘야 운동 좀 한 것 같다고나 할까.

어제의 숙취가 조금 남아서 아세트 알데히드를 빼내기 위해서 땀을 좀 빼본다.
땀은 안나고, 심박계는 말라버려서 계속 심박은 240으로 찍힌다.
업힐에서 땀을 좀 빼야 심박이 제대로 나온다.
오늘 건조하긴 건조한가 보다.


산 엘리호를 북쪽에서 공략하는 코스, 중간에 14% 경사가 잠시 나타나고, 10% 경사도 보이는 쉽지 않은 코스이다.
오늘은 39/21T로 버틸 수 있나 못버티나를 테스트해보기로 했다.
시팅으로는 도저히 무리다.
스탠딩으로 전환했는데, 가야할 길이 너무 멀다. 최대한 RPM을 낮추면서 살랑살랑 가본다.
그래도 속도를 보니 시팅보다는 약간 빠르다. 즉, 힘이 더 들고 있다는 이야기가 되겠다.
심박도 마구 올라간다. 그러나, 170 초반에서 제어가 가능하다. 이전에는 스탠딩하면 180도 넘어갔던 기억이 나는데 말이다.
힘들어서 다시 시팅으로 전환한다. RPM은 50대로 떨어지고, 꾸역꾸역 올라는 가진다.

드디어 소방서, 다 올라왔다. 약간 내리막을 지나서 더블 피크로 향한다.
어제도 가봤지만 여긴 순간 경사가 20%를 상회하는 샌디에고에서 발견한 최고의 업힐 코스이다.
우리 동네 골목길은 짧기나 하지 여기는 길이도 길어서 괴롭다.
델마의 Del Mar height 언덕도 울고갈 코스이다.
어택이니 뭐니 다 필요가 없다.
최소 기어비로 시작해서, 끌바만 안하면 성공이다.
28/21T를 넣고도 RPM이 40으로 떨어진다.
속도는 4.2 mph, 걷는 속도보다는 좀 빠른가?
스탠딩을 시도하니 4.8mph로 조금 올라간다. 그러나, 심박이 다시 170 초반으로 치솟고 오래는 못버티겠다.
드디어 물탱크 도달, 이젠 경사도가 조금 약해진다.

그러나, 이미 지친 몸이기에 속도는 못올리겠다.



정상에서 한 컷 찍었다. 이젠 셀카 솜씨도 조금 늘어가는가?
도싸 최초의 팀 저지를 입고 타서 그런지 오늘은 좀 부담스럽다.
잘 못타면 한국 망신이다. ㅎㅎ




여기가 최대 경사를 자랑하는 곳, 20%는 훨씬 상회하는 듯 하다. 저 멀리 정상이 보인다.


약간 다른 경사에서 보면 이렇다.



본격적인 경사가 시작하는 위치에서 보면 이렇게 휘어져서 올라간다.
속도는 제쳐두고 끌바만 안하면 잘했다고 박수쳐줘도 될 듯 하다.



오늘은 위 코스의 포장된 트레일을 따라서 한 번 가봤다.
가봤더니 완전 MTB 코스다. 이건 아까 경사도 우습다. 30%가 넘지 않나 싶은 곳도 있고, 그러나, 단계가 좀 있어서
숨돌릴 틈은 주긴 했다.



트레일 초입부, 왼쪽은 보행자용, 가운데는 휠체어, 자전거용 포장 트레일,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보인다.


예상했듯이 이런 경사는 기본이다.



트레일 중간 지점, 저 앞 오른쪽 트레일이 보이는가? 중간 중간 30%는 되보이는 경사가 나타난다.
28/21T로 끌바 없이 올라는 갔는데, 이런 곳은 MTB로 와야 하지 않나 생각된다.
그런데 포장은 왜 해놨을까? MTB 타고 편하게 가라고?
그래도 포장된 이상 로드 바이크로 정복해 볼 가치가 있다고 보고, 정복했다.


막강 경사 다 올라와서, 여기서 보면 완만해보이지만, 올라올때 페이스 조절이 참으로 힘들었다.



트레일 끝에 있는 송신탑, 여기서 내려가는 길을 고민하다 등산객에게 물어서 길을 찾는다.
다들 조심하라고 한다. 그 이유는 내려가보니 알겠다. 완전 MTB 코스다.



Lake San Marcos가 보인다. 도심속의 작은 휴양지라고 할까? 가는 길에 들려봤다. 자세한 사진은 나중에 나온다.




이런 길을 로드 바이크로는 도저히 못내려가서, 끌바한다. 내리막길에서 끌바의 아픔을 겪을 줄이야. 여긴 뭐 사실 올라가지도 못했을 듯 하다.



여긴 진짜 35-40%는 되는 듯 하다. MTB가 아니라 타고 내려가기 포기, MTB라도 좀 겁날 코스였다.
올라는 갈 수 있을까? MTB라면 시도는 해볼만 하겠다.
그나마 MTB 슈즈라서 편하게 내려왔지. ㅋㅋ




댐도 하나 있다. 여긴 정말 자연과 더불어 사는 동네 같다.





다 내려오니 게이티드 커뮤니티다. 문을 어찌여나 고민하다가 그냥 보행자쪽으로 미니까 열린다.
나가는 쪽에도 열쇠가 있어서 차 나올때까지 기다려야 되나 고민했는데, 다행이었다.


가기 전에 서쪽에서 San Elijo를 다시 한 번 공략했다. 업힐에서 시팅과 스탠딩의 속도차를 비교했는데 스탠딩이 같은
기어비에서 속도가 빠르다. 고 RPM 스탠딩이 되기 시작하면서 스탠딩이 오히려 다리에 부담을 덜 주기 시작하는 것 같다.

소방서까지 가서 턴해서 신나는 다운힐을 한다.



가는 길에 들린 Lake San Marcos, 도심속의 작은 휴양지랄까 평온한 분위기다.



내 자전거도 한 컷 찍어줘야지. 오늘 산에서 구른다고 고생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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