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28/2010 Trek Training Riding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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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트랙 라이딩이 토요일이라서 참여하기가 좀 힘든데,
어제 비가 온 관계로 일요일로 변경되어서 간만에 한 번 참여해봤습니다.

레벨을 C, B+, B, A 로 나누어서 출발하는 것이 상당히 좋긴 하더군요.
C가 가장 상위 그룹인데 상당히 전투적인 라이딩을 한다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아직은 좀 자신없어서 B+에 끼어봤습니다.
평속을 15-18 mph로 맞춘다고 하는데, 오늘 코스는 업힐도 상당히 많이 낀 코스라
이 속도가 나올지는 조금 의문이더군요.
B+ 그룹이 너무 사람이 많아서 이 그룹을 둘로 나누었습니다.
저는 앞쪽의 B++ 그룹에 끼어봤습니다.

초반에 워밍업 좀 하고 나서는 막 달리기 시작합니다.
첫번째 언덕에서 순간 심박이 올라가는데, 긴장되는군요.

샌 엘리호 언덕 직전에 있는 언덕 지나고, 엘핀 포리스트 접어드는 곳에서 보니
10명도 안 남았더군요. 여기서 그룹을 다시 둘로 쪼개서 B+++와 B++로 나뉘어집니다.

어디를 따라갈까 고민하는 있는데, B+++가 물마실 틈도 안주고 출발하네요.
무섭습니다. ㅎㅎ

엘핀 포리스트는 언젠가 한 번 가봐야 되겠다고 생각한 곳인데, 옆에 계곡도 보이고, 경치가 끝내줍니다.
차량 통행도 많지 않은데, 갓길이 넓지 않아서 그룹 라이딩이 필수인 곳입니다.
혼자서 달리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곳으로 보이더군요.

좌우지간 업다운이 이어지는 한적한 숲길을 지나면서 즐거운 라이딩이 이어집니다. 로테이션도 좀 하고,
로테이션 하면서 치고 나가는 라이더도 따라잡기도 하고, 간만에 그룹 라이딩을 제대로 즐겨보는군요.

에스콘디도 들어와서는 길 찾기가 조금 애매하긴 한데, 우회전, 우회전, 좌회전으로 가면 되더군요.
중간에 90도 턴이 좀 나오는데, 갈림길에서는 우회전, 우회전, 좌회전으로 가면 딱 되는 것 같습니다.

마켓에서 잠시 쉬다가 출발합니다.

B+++ 그룹의 전사들은 저 포함해서 5명 남았더군요.

약간 내리막 분위기인 델 디오스 하이웨이로 접어듭니다.
여기도 약간 긴 오르막이 몇 곳 있는데, 오히려 오르막이 따라가기 쉽습니다.
오르막에서 좀 벌어져서 내리막에서 좀 기다려줬더니만 다 추월해지나가는군요.
추월하려고 한다기보다 중력 효과가 더 커서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되나 봅니다.
이때 못따라가면 완전 낙오죠. 기를 쓰고 쫓아갑니다.

길이 덜 말라서 앞 사람 뒤에 따라가면 물이 무지막지하게 튑니다.
좀 떨어지면 계속 간격이 벌어지고요.

내리막에서 기를 쓰고 쫓아가고, 오르막에서 쉬어가는 이상한 상황이 발생합니다.

랜초 산타페 들어가서 뒷 그룹 좀 기다려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룹 리더가 다음에는 C그룹에 끼어서 타보면 많이 배울 것이라고 조언합니다.
오늘 상황보면 업힐은 몰라도, 평지나 내리막에서 한 번 쳐지면 끝일 것 같더군요.
로테이션하는데, 앞사람 전투적으로 튀어나가면 몇m 그냥 벌어집니다.
그것 따라가려면 스프린트로 전력질주해야 되고 쉽지 않았거든요.

아직은 B+++ 정도가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랜초 산타페에서 바다로 내려가는 S8 도로도 차량 통행이 별로 없고, 갓길이
약간은 있어서 상당히 좋은 코스로 생각됩니다. 다만, 그룹 라이딩은 필수일 것 같습니다.

바닷가 내려오니 신호 몇 번 걸린 관계로 B++ 그룹과 합쳐집니다.

여기서부터는 약간 덜 전투적인 페이스로 가더군요.
평지 드래프팅도 사람이 많아지니 훨씬 편해지고요.
20mph는 기본으로 나옵니다.

그렇게 종착지에 도착했습니다.
36마일짜리 짧은 코스였지만, 상당히 즐거운 라이딩이었던 것 같습니다.
평속은 17.6mph가 나왔네요.

대규모로 가는 클럽 라이딩도 나름대로 배울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85 마일짜리 산 클레멘테 라이딩이나 90마일짜리 줄리안 라이딩 정도는 한 번 따라갈만할 것 같습니다.

언제 엘핀 포리스트 코스는 샌디에고 맴버들끼리 타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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