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훈련일지

05/15/2010 SDBC A group riding (43.05 mile)

swlightn 2010. 5. 16. 05:47



거리 : 43.05 mile
시간 : 2:07:54 (2:24:08)
평속 : 20.2 mph
평균심박 : 146 bpm
Zone4 이상 시간: 19:02
칼로리 : 1698 kcal

토리 파인스 기록 : 7:49.20  (165 bpm) - 261W 추정


빡센 사람들과 역시 타니 40마일여 평속이 20mph를 넘어선다.
그래도 스와미스 보다는 느리다고 하는데, 속도가 만만치 않았다.

출발선에 모여서 출발하는 것도 없이 그냥 출발하니 알아서 따라들 나간다.
약간의 워밍업 차원인지 처음에는 그리 빠르지는 않다.
5번 프리웨이 지나서 기차길 건넌 후 좌회전 약간 오르막이다.
오르막이 오히려 편하다고 느껴진다.
그러나, 특별히 더 편하지는 않다.
이 사람들은 실력이 좋아서 그런지 오르막에서도 그리 느려지지 않는다.
상급자와 같이 탈때 느껴지는 그 느낌이다.
오르막에서 한 두명 쳐지긴 하지만 분위기 잘보고 위치를 잘 사수해야 한다.
그냥 가만 있으면 뒤에서 계속 추월해가기 때문에, 계속 뒤로 밀려난다.

엘 카미노 레알 내리막, 속도가 엄청 올라간다. 40마일 근처까지도 올라간다.
53/12T 기어비가 가볍다고 느껴진다.
이런 그룹 따라갈때는 53/11T가 필요하겠다 생각된다.
오늘 하루 사용한 기어비 고려하면 53/39 스탠다드 크랭크에 11/25T 정도면 딱 좋을 듯 하다.

계속 후미이긴 하지만 펠로통의 일원으로 따라다닌다. 쉴때 약간 앞에 가서 서는 것이 약간의 트릭이라면 트릭이랄까.

샌 디귀토 길로 접어든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이런 평지 도로가 가장 힘들다. 후미쪽에 있으면 어코디언 효과 때문에
속도가 빨라졌다 느려졌다 하는데, 등치 큰 백인들은 순간 가속을 엄청 잘 한다. 나도 스프린트 좀 하는 줄 알았는데
어림도 없다. 그나마 업힐에서는 중간 정도나 갈까나. 그래서 뒤에 있으면 계속 힘들어진다.

앞에서 가는 사람들 보면 나름대로 브레이크 어웨이도 시도해서 홀로 어택, 몇 명이 그룹지어서 어택을 시도한다.
그 사람들 브릿지로 잡으러 가는 순간 대열이 길어지고 속도가 엄청 빨라진다.

랜초 산타페에서는 루프를 도는 그룹과 그냥 지나가는 그룹으로 나뉘는데, 난 후반쪽에 있다 보니 루프 도는 그룹을 놓쳤다.
그냥 사람들 따라서 중간 합류지점으로 향한다. 잠시 쉬면서 에너지바 하나 먹는다. 오래 쉰 것 같았지만 실제로 시계를 보니
5분도 못쉬었다.

다시 출발이다. 약간 오르막은 그나마 수월하게 따라가겠는데, 완전 평지가 엄청 힘들다. 앞과의 간격이 조금만 벌어져도 쭉쳐지기 때문에
억지로 앞그룹에 붙는 노력하다가 힘빠지면 뒤에서 추월해간다. 기다렸다가 뒤에서 추월해가는 사람을 따라가는 전략을 취해야겠다.

PCH 길로 접어들어서 엔시니타스를 지난다. 차선 하나를 완전히 점령하고 간다. 인원이 150명은 족히 될 것 같으니 운전자와 큰 문제는 없다.
오히려 이렇게 다니는 것이 더 안전할 듯 하다.

솔라나 비치 직전에 언덕이 나오는데, 거기 직전에서 갑자기 속도가 빨라진다. 느낌상 짧은 언덕에서 선두가 어택을 시도했고, 뒤에서
따라가다보니 줄줄이 빨라지는데 후미에서는 그 반응이 더욱 짧아지므로 완전 스프린트 양상이 벌어진다. 평지 속도가 30mph를 넘어선다.
언덕에서보니 일부가 쳐지고 몇 명 추월해서 올라간다.

그룹은 선두그룹과 후미 낙오자로 나뉘어졌다. 커피점에서 쉬는 그룹과 그냥 가는 그룹으로 쪼개졌는데, 중위권에서 많이 빠져버린다.
덕분에 선두그룹과 갭이 생겼는데, 따라가고 있는데 신호가 걸려버린다. 여기 신호가 꽤 긴 곳인데 따라가기는 꽤나 힘들 듯 하다.
뒤에서 낙오자 그룹 몇 명이 따라오는데, 내 속도를 따라오지는 못한다. 같이 가는 것은 힘들 것 같아서 여기서부터는 솔로라이딩 시작한다.
선두 그룹이 보일만 하면 신호등이 걸리고 계속 타이밍이 안 맞는다.

델마 지나서 낙오자들 중에 2명이 날 추월해간다. 델마에서 기차길 넘어가는 언덕에서 한 명 따라잡는다. 한 명 마저 따라잡았는데
계속 따라온다. 꽤나 끈질기다. 기차길 지나서 다시 추월해가기에 뒤에만 붙어있었다. 중간에 스타벅스로 좌회전 해버린다.
여기서 다시 선두그룹을 발견했는데, 신호에 또 걸려버린다. 계속 1-2분 정도 되는 신호등에 걸려서 선두그룹 따라가기가 힘들다.

업힐에서 계속 따라잡으면서 가니 토리 파인스 언덕에서 선두그룹에서 낙오자들 몇 명이 보인다.
150-200m 간격까지 벌어져있지만 언덕에서 다 따라잡았다.

UCSD 인근까지 오니 저 앞에 선두 그룹의 후미 몇 명이 보인다. 그런데 여기서도 신호가 안도와준다. 모든 신호에서 다 걸린다.
쉬면서 가라는 뜻으로 알고 여유있게 간다.

드디어 도착이다. 속도계는 20mph를 넘어섰고, 40mile 이상에서 평속을 갱신했다.
도착하니 11시도 안된 시간, 8시 30분에 출발해서 2시간 30분도 안걸렸다.
역시 펠로통으로 가면 속도가 빠르다.
선두그룹을 어떻게든지 따라갈 수만 있으면 토리 파인스 언덕에서 한 번 승부해볼 수 있을 것도 같다.

시간에 비해 칼로리 소모는 많았지만 짧고 굵은 즐거운 라이딩이었다.
에어로휠을 끼고 가면 평지에서 약간의 전투력은 더 확보할 수 있을 듯 하다.
그러나, 노면이 불량한 곳이 많아서 에어로휠을 쉽게 사용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토리 파인스 언덕에서 추정 파워가 261W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