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훈련일지

04/24/2010 Trek Riding - 75mile

swlightn 2010. 4. 25. 12:46


거리 : 75.5 mile
시간 : 4:26
평속 : 17.0 mph

한주 쉬고 다시 트렉 라이딩을 다녀왔다.
오늘은 B++와 B+를 나누지 않았지만 B+의 선두그룹에 끼려고 계속 노력했었다.
B+가 오늘은 20여명 되는 것 같다.

초반 7마일은 워밍업이라고 했지만 별로 워밍업 같지가 않다.
17마일 정도 지나서 중간 휴식한다.
파워바 하나를 꺼내먹고 물을 보충한다.
아직까지는 다들 지친 기색들이 없다.

다시 출발, 스크립스 파웨이 파크웨이를 향한다.
급경사 길이 시작되자 마자 한 라이더가 솔로 브레이크 어웨이로 혼자 앞으로 나간다. 등치가 작고 마른 것이 딱 클라이머 체형이다. 나도 살살 따라가본다. 심박은 160대 초반을 유지하고, 약간 뒤에서 보조를 맞추면서 올라간다.

반 정도 올라왔을때, 그 라이더 약간 힘든 기색이 보여서, 옆으로 살짝 빠져나가서 분위기를 본다. 살살 앞으로 가는데 못따라온다. 뒤를 돌아보니 본진과는 이미 100m 이상 벌어졌다.

이젠 솔로 브레이크 어웨이를 시도할 차례, 천천히 속도를 올린다. 10mph 이상도 속도가 계속 올라간다. 역시 오늘은 첫번째 메이져 언덕으로 여기를 와서 그런지 속도가 잘 난다. 9-10mph 대를 계속 유지가 가능하다. 심박은 160대 후반이다. 내친 김에 스탠딩 시도한다. RPM은 75 정도 스탠딩 시도와 동시에 속도가 10mph로 올라가고, 경쾌하게 올라간다.
뒤를 돌아보니 아까 그 라이더와의 거리도 100m 이상 벌어졌다.

정상 골인 후 내리막을 내려간다. 유턴을 해야 하는데, 리더가 리그루핑은 가면서 한다고 해서, 일단 유턴하고 기다리는데,
2,3번째 라이더가 오더니 그냥 가자고 해서 같이 출발한다. 3등으로 들어온 라이더 앞으로 내지른다. 내리막에서 덕분에 페달링없이 힘 세이브 잘 한다. 뒤에서 한 그룹의 라이더들이 이때 추월해간다. 덩치들도 커서 그런지 상당히 빠르다. 우리 그룹 3명은 다들 클라이머형 체형인 마르고 키작은 체형들, 역시 다운힐은 힘들다.

열심히 내려가다가 다시 나오는 업힐. 이 업힐이 상당히 힘들다.
아까 추월한 라이더들을 따라가보려고 살짝 속도를 높혀본다.
뒤의 두 라이더는 못따라온다.
나도 따라가다가 힘겨워서 포기하고 뒤의 라이더를 속도를 늦추면서 기다려준다.

포머라도 내리막까지는 거의 평지 이 이후 2개의 업힐이 있다.
3등으로 골인했던 라이더 상당히 힘이 좋다. 뒤에 잘 붙어서 힘세이브 열심히 한다.

그렇게 블랙 마운틴 길까지 왔는데, 후미가 안따라와서 거기서 기다리기로 결정한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후미가 쫓아왔다. 여기서 다시 본진에 합류한다.

뒤쪽으로 합류했지만 업힐이 바로 나와서 앞으로 계속 전진한다. 좌우지간 이런 라이딩은 선두에
가까운 곳에 있어야 그룹이 쪼개져도 앞쪽에 남게 되어있다. 무조건 중간보다는 앞에 있어야 한다.

스탑 사인 많은 길이라 보조를 맞추면서 간다. 세븐 일레븐에서 잠시 쉬고 화장실을 찾아 공원으로 향한다.

공원 사진은 다음에 있다.



이 검정색 옷 입은 라이더가 작고 말라서 그런지 긴 업힐을 상당히 잘 탔다. 스크립스 파웨이 파크웨이에서는 2등으로 골인.






다시 출발이다. 약간의 가벼운 낙타등 코스를 타다가 10+% 언덕을 내려간다. 다운힐에서는 계속 추월당한다. 덩치크고 무거운 사람들에게는 다운힐은 절대 못이기겠다. 그래도 선두에 붙어있다가 내려가서 뒤쪽까지 밀려나면서 겨우 선두그룹에 남았다.

이젠 델마를 향해 간다. 델마에서 흑인 아저씨가 혼자 타다가 넘어져서 다들 가다 멈추고 돌아간다. 다행히 큰 부상은 없다.
속도가 빠르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약간의 내리막을 지나서 PCH를 탄다. 평지구간은 페이스 라인 라이딩을 하지만, 등치 큰 사람들의 절대 파워 덕분이 힘들다.
계속 뒤쪽으로 뒤쳐지다가 선두 그룹에서 낙오되어 갭이 벌어진다. 스프린트 몇 번으로 따라붙어보지만 힘들다. 업힐이 나와야 만회되는데 업힐다운 업힐도 없다. 계속 업힐에서 따라잡으면 다운힐에서 벌어진다.
3번째 휴식 지점 직전에서 갭 따라잡기를 포기했으니 뒤에서 동양인 라이더 하나가 앞으로 어택한다. 그 뒤에 따라붙어서 따라간다. 참으로 고맙다. 혼자서라면 못따라갔을텐데 말이다.

3번째 휴식 지점 도착, 물 보충하고 파워바 하나 먹고 다시 출발한다.

여기도 아까와 같이 업다운이 반복되어서 힘들다. 랜초 산타페 들어서면서 벌어진 갭이 감당 못할 수준으로 벌어진다.
선두는 8명 정도, 나머지는 다 쳐졌다. 나도 추격을 포기하고 뒷그룹을 기다려야 하나 고민하기 시작한다.
스탑 사인에서도 2번 연속 잘리고 해서 100m 가깝게 벌어졌다. 다행히 좌회전에서 시간 지체되는 틈에 스프린트 한 방으로 거리를 좁혀서 좌회전 할떄 묻어서 선두 근처로 따라붙는다.

이후 강력한 역풍을 받고 페이스라인 라이딩을 시작한다. 이젠 힘이 다 떨어져서 30초도 버티기 힘들다. 선두 바뀌자 마자 조금 있다 바로 바꾼다. 운없게도 나의 앞과 뒤는 강력한 라이더들이다. 내 앞 라이더를 따라가는데 힘을 다 빼버리고, 선두할때 힘이 빠졌는데, 로테이션하면 바로 뒤의 라이더가 엄청난 속도로 끌어버린다. 평지에서는 다리 두꺼운 라이더는 조심해야 한다.
이렇게 평지에서 힘을 다 빼버리고, 엘 카미노 레알 길을 만난다.

평지구간을 지나서 7-8%의 업힐이 나오는 곳이다. 그리 길지는 않지만 좀 힘든 곳이다.
이미 힘을 다 소진해서 평지에서는 못따라가겠다. 앞에 4-5명 정도의 라이더가 올라가고, 100m 이상 벌어졌다.
뒤따라 오던 래리라는 트렉 라이딩 담당자가 "저 사람들 오늘 우리 죽이려고 하나보다." 면서 농담하면서 다가온다.
나도 씩 한 번 웃어준다. 드디어 본격 업힐 시작이다. 업힐이 반갑다 반가워.

업힐에서는 없었던 힘들이 솟아나온다. 상대적으로 절대파워가 떨어지면서 몸무게가 가벼운 편이라 kg 당 파워는 오히려 높을 것이라 예상이 된다. 업힐에서는 특별히 어택을 하지 않아도 쉽게 차이가 벌어지는 느낌이다. 래리와의 간격은 벌어지고, 나 홀로 올라간다. 아까 추월해갔던 다른 그룹 다 따라잡고 4-5명의 라이더와의 거리가 점점 줄어든다. 스탠딩 시도하니 거리가 더 줄어든다. 20m 정도까지는 따라잡았으나 업힐이 끝나고 가벼운 다운힐 시작이다. 이젠 추격은 무리다.

내리막길에서 선두그룹이 좌회전하려고 기다리고 있어서 힘겹게 따라붙었다. 신호가 꽤 길어서 뒷그룹까지 다 합류 B+ 그룹이 다 만났다.

이젠 또 다시 낙타등 스타일의 업힐이 시작이다. 다행인 것은 업힐이 더 많다는 점이다.
업힐에서 따라잡고, 다운힐에서 갭이 벌어지고 힘들다.

평지에서는 죽을둥살둥 따라붙기는 하지만 정말 힘겹다. 선두그룹 8명 중에 뒤에서 3번째로 힘겨운 사투를 벌인다.
카미노 델 서 직전의 좀 심한 짧은 업힐에서 그룹의 속도가 느려진다. 나는 힘이 여유가 생긴다. 선두쪽으로 살살 이동하다가
힘차이가 좀 나는 듯 해서 선두를 추월해서 브레이크 어웨이를 시도해본다. 조금 가다가 뒤를 돌아보니까 다들 뒤쳐져서 못따라온다. 거리가 점점 벌어진다.

카미노 델 서에서 우회전하고 업힐이 다시 나온다. 여기서 간격이 줄어드는 것처럼 보였으나 그 사람들이 업힐하는 시간이 또 걸릴테니 간격은 더 벌어지는 것 같다. 결국 B+ 그룹에서 1등으로 골인한다.

오늘 얻은 교훈은 덩치 작고, 마른 라이더들이 업힐은 역시 잘한다. 그러나, 평지나 다운힐에서는 덩치 큰 라이더를 따가가기가 버겁다. 평지 페이스라인은 덩치 작은 라이더의 경우는 욕먹지 않을 정도로 30초 정도만 하고 빠지는 것이 상책이다.
브레이크 어웨이 시도는 긴 업힐이나 골인 지점 직전의 급한 업힐에서 시도해야 한다.

오늘 느낀 B+ 그룹에서는 업힐에서는 상위권, 평지에서는 중상위권, 내리막에서는 중위권 정도인 듯 하다.
C 그룹에 끼기는 평지나 내리막에 힘겨워서 아직은 힘들 듯 하다.
아직 B+ 그룹에서 배울 것이 많고, 다운힐의 약점을 업힐에서 보강할 수 있으므로 B+ 그룹이 아직까지는 잘 맞을 듯 하다.

앞으로 2주 정도는 더 나가볼까 하지만, 다음주 날씨가 불확실해서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