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은행 계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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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은행 계좌는 한국과 비슷한 듯 하면서도 좀 다르다. 크게 Checking account와 Savings account 로 나뉜다.
Checking account는 한국의 가계당좌예금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한국에서는 더 이상 쓰는 사람을 못본 것 같아서 좀 다른 개념이라고 하겠다. Check를 발행할 수 있고, 입출금이 자유롭지만 이자가 대부분 없고 수수료를 매달 내야 한다. 이자를 0.01% 내외로 주는 계좌도 있지만 수수료가 비싸져서 의미가 퇴색할 수 있다. 수수료는 일정 금액 예치, 회사 월급 자동 이체(Direct deposit) 등등으로 피해갈 수 있는데 아무래도 조금 귀찮긴 하다. 일반 은행은 Checkbook은 돈주고 사야되는 경우 (100장에 20불 정도)가 대부분이다.
이런 Checking account 개념을 뒤흔든 곳이 Online bank와 brokerage Cash management account (CMA)가 되겠다. Online bank에서는 checking account에서도 0.1-0.2% (시중 은행의 10-20배) 정도 소소하게 이자도 주면서 checkbook도 공짜로 주는 곳이 대부분이다. Online bank는 ATM이 없으니 Allpoint 등의 network 사용시 수수료를 안내는 정책을 취하고 있다. 단점은 ATM 입금이 안된다는 점. Check는 mobile deposit으로 대부분 해결되는데, 현금 입금은 방법이 없다. 그래서, 일반 은행 계좌 하나는 유지하고 있어야 편하다.
CMA는 투자도 하면서 은행 계좌도 유지하라는 것이 모토인데, 은행처럼 깔끔하지는 않다. 현재 사용 가능한 현금이 간혹 애매해지기에 부도내기가 쉽다는 것이 단점이다. 이를테면 check deposit을 하면 이 금액은 현재 투자는 가능한 금액으로 잡히는데, clear될때까지 출금이 불가능하게 된다. 이런 상태에서 debit 카드는 decline이 나니까 괜찮은데, ACH pull(debit) 거래가 잡히면 바로 부도가 난다. 보통은 수수료 $20-30 정도 내면 되는데, 이런 상황을 막으려면 CMA 계좌로는 ACH pull 을 하지 않는 것이 정석이라고 하겠다. 물론 투자를 자주 안하는 경우는 상관이 없다. 가장 힘든 것은 시간차로 인한 부도인데, 1000불이 clear된 상태에서 주식을 좀 사야겠다고 1000불을 check로 deposit을 했다. 그런데, 하루 전에 카드 대금 500불을 카드 회사에서 ACH pull로 결재를 했다고 가정하면 이 500불은 언제라도 나갈 수 있는 상태가 된다. 이 상황에서 주식을 600불을 구매해버리면 사용 가능한 현금은 400불로 줄어들고 1000불은 아직 pending 상태, 주식 거래는 1400불을 할 수 있지만, 카드 결재는 부도가 난다. 그럼 CMA 의 장점은 무엇일까? 소소한 이자 0.01-0.1%를 주고, checkbook이 공짜. 그리고, ATM fee reimbursement를 제공하는 곳이 조금 있다. Fidelity, Charles Schwab, TD Ameritrade가 대표적이다. Fidelity와 Charles Schwab은 해외에서도 ATM fee를 reimburse 해줘서, 해외여행의 필수품이 되어가고 있다 한다. 다른 장점으로는 check deposit 한도가 좀 높고 ($10000-50000), check deposit 속도가 아주 빠르며 clear 전에 거래를 할 수 있게 해주는 장점이 있다. check clear 속도는 1주일까지 걸리기도 하는데, Charles Schwab은 1 business day이다. Charles Schwab같은 속도를 자랑하는 곳은 다른 어떤 곳에서 못봤다. 보통은 $200불까지만 1 business day이다. 이제는 Savings account로 넘어가 보겠다. 이 Savings account는 한국식 저축예금인데, 조금 다르다. 가장 크게 다른 것은 한달에 6번 출금 제한이 걸린다. 이 이상 출금하면 연방 정부에서 강제화한 벌금을 물게 되어 있고, 너무 자주 벌금을 물면 계좌가 닫혀버린다. 그래서, 자주 출금하게 되는 경우 계좌를 여러개 만든 후에 몇개로 나눠놓으면 쉽게 피해갈 수 있는데, 좀 관리가 복잡한 측면은 있겠다. 이율은 일반은행은 0.01-0.06% 정도를 제공한다고 하니 이렇게 복잡하게 하면서 유지할 이유는 없는 듯 하고, Online bank는 1.2-1.5% 정도를 제공하고 있다. Online bank가 꽤나 괜찮아보이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 입출금이다. 많은 곳이 ACH push/pull을 통해서 입출금을 하게 되어있는데, 고의로 시간을 오래걸리게 해서 이자를 챙겨먹는다. 간혹 ACH pull로 입금하는 경우 당일에 들어가는 곳 (GS bank, Purepoint financial) 이 있는데, 이런 곳은 일주일씩 hold하는 단점이 있다. 대표적으로 오래걸리는 곳이 Synchrony bank인 것 같다. 3일은 걸리니, 마음을 굳게 먹고 기다려야 한다. 이체 속도를 조금 빠르게 하려면 mobile check deposit을 하면 된다. 이 경우 당일부터 이자가 붙는다. 문제는 mobile check deposit이 안되는 곳 (GS bank)이 간혹 있고, 보내는 곳이 checking account여야 한다는 점이다. 그로 인해서, checking 과 Savings를 같이 제공하는 은행이 중요하게 되는데, 이런 곳은 Ally, Discover, Capital one 360 정도로 압축된다. 이자율이 Savings만 있는 곳에 비해서 약간 낮은 것이 단점이다. Savings 대신에 Money Market account 도 있는데, 이율이 약간 높은 곳과 debit 카드, checkbook 사용이 가능한 있다. 이율만 높은 경우는 Savings와 차이가 없으므로 논외로 하고, debit/checkbook 사용가능한 곳 (Ally, Discover, Synchrony) 이 있는데, 이런 곳은 high yield checking account 비슷하게 된다. 이율은 0.85-1.05% 정도로 괜찮지만, debit/transfer가 6회로 제한이 되는 단점이 있다. 좋은 점은 ATM 사용시 이런 제한이 없이 무제한 출금이 된다. 그래서, 비상금 인출 전용으로는 괜찮은 듯 하다. 그리고, check 결재가 며칠 뒤에 이루어지는 것을 생각하면 큰 금액 check 거래용으로는 괜찮은 편이다. Aspiration summit이라고 1% 이율주는 checking account도 나왔는데, joint account가 안되고, 사용 안하면 수수료가 붙는다고 해서 이용은 해보지 않았으나 평은 좋은 듯 하다. checkbook은 공짜가 아니니 check를 이체 용도로 사용하실 분들에게는 비추다. Online 은행 중에서 상위권으로 보이는 곳은 Ally, Discover, Capital One 360, Purepoint 정도이고, CMA는 Fidelity와 Charles Schwab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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