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악 감상 (개인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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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연주도 좋지만 감상도 좋아하는 편이거든요.


그리고 클래식 음악을 상당히 좋아합니다.

이유는 장르가 다양하고, 다양한 연주자가 있고, 연주자마다 다른 맛이 나기 때문이랄까요.



전 어릴때 누구처럼 집에 클래식 음반이 많아서 쉽게 들을 수 있는 환경에서 자라진 못했습니다.


중, 고등학교때 라디오를 들었지만 뭐 얼마나 알았겠습니까?


그때는 한참 팝송이 유행하던 시절이라 한참 빠져서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제가 제대로 클래식 음악을 접한 것은 아마도 대학 1학년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전까지는 클래식 LP 수십장이 전부였을 겁니다.


대학 다니면서 CD가 한참 유행하기 시작해서 많이 모았습니다.

그렇게 모았던 시디가 500여장. 클래식만 그정도고, 비 클래식 음반이 50여장 있었을까요?

정확한 숫자는 저도 기억을 못합니다.

이 시디는 미국에 안가져 와서 지금도 한국의 박스 안에서 잠자고 있습니다.


전 누구 연주가 좋다 나쁘다 논할 수준이 아니어서, 먼저 다양한 작곡가의 다양한 작품을 들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좋아하는 베토벤부터 시작해서, 모짜르트, 그 다음 다양한 낭만파 작곡가들 작품들을 클래식 감상 관련 책자를 보고

하나씩 모아나갔습니다. 그 책에 있는 작품들을 다 모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결국 다 모으지는 못하고, 상당히 모으기는 했지요.


그래서, 왠만큼 유명한 곡들은 듣고 제목을 맞추지는 못하지만 들어봤다는 기억은 다 들 정도는 되었습니다.


미국 LA 쪽에 K-mozart라고 유명한 클래식 전문 라디오 방송이 있거든요.

거기 방송을 AM 개편되기 전에 많이 들었는데, 모짜르트만 나오는 것은 아니고 베토벤도 많이 나오고,

미국 작곡가들 곡도 많이 나오더군요.

여기가 좋은 것이 한 번 곡을 틀면 전악장을 다 틀어줍니다. 그래서 한시간씩 멘트도 없이 그냥 나오고 해서

감상하는 입장에서는 참 좋더라고요.


한번은 거기서 멘델손의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무슨 무슨 곡이라고 소개하는데, 멘델손이 누굴까?

현대 작곡가인가? 이렇게 고민하다가 생각난 것이 멘델스죤... 미국 사람들은 멘델손이라고 발음하나 보더군요.


궁금하신 분들은 www.kmozart.com 으로 한 번 가보세요.


모짜르트 전집과 베토벤 전집을 어떻게 구해서 요즘은 뿌듯해하고 있습니다.

백과사전식으로 찾아서 듣는 그 뿌듯함...


요즘은 비올라 연주 시디들은 하나씩 모으고 있습니다.

녹음 자체도 많지가 않아서 좀 힘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매년 몇장씩은 모으고 있네요.


솔직하게 이야기 하자면 전 원래 바이올린 곡 별로 안좋아했었거든요.

피아노 곡은 광적으로 좋아했습니다. 피아노도 좀 배워봤지만 이상하게 별 재미를 못느꼈어요.

듣기는 좋아하는데 말이지요.


바이올린 곡은 무반주는 좀 듣기 힘들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고요.

피아노 반주가 있는 곡들은 그래도 좀 들을만 하더군요.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는 그래도 바이올린과 피아노 2중주에 가까운 곡들이 많아서 재미있게 들었던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전 클래식 감상에 있어서도 깊은 감상보다는 넓은 감상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다양한 작곡가, 장르를 접해봤다는 것이 곡의 이해를 지금도 돕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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