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3/2010 SDBC A group Riding (43 m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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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 43.05 mile
시간 : 2:07:24 (휴식포함 2:16:49)
평속 : 20.27 mph (32.44 km/h)

평균심박 : 141 bpm
칼로리 : 1510 kcal

Torrey Pines Uphill TT : 7:55:68, 161 bpm, 258 W 추정

<음식>
빵 : 800 kcal
시리얼 : 130 kcal
에너지바 : 140 kcal
음료 : 180 kcal
합계 : 1250 kcal

몸무게 변화 : 0.0 kg


한달 반만에 나가보는 SDBC A group 라이딩이었다.
오늘은 독립기념일 연휴 첫날이라 평소보다 사람이 적다.
절반 정도인 80-90명 정도 나온 듯 하다.

초반부터 선두에 묻어가려는 시도는 좋았으나, 평지구간에서 한 번씩 속도가 빨라질때 따라가기가 힘들다.
중간에 끼어드는 사람들이 끼어든 후 왼쪽으로 빠져서 내 앞에 갭을 만드는 바람에 공기저항이 순간적으로 늘어나고,
왼쪽 공간을 다른 사람이 안내어주면 난 계속 손해보면서 가는 느낌이다.
휠을 겹치지 않는 원칙이 있지만 그를 무시하는 사람들도 많고, 두 사람 사이에 앞바퀴 끼워놓고 가는 사람도 보인다.
그게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겠지만, 충돌 위험을 피하려고 하면 피해야 될 방법인 듯 하다.

앞의 아줌마를 추월하려고 했으나 스프린트로 따라붙는다고 좌우로 흔드는 바람에 공간을 안내어준다.
그 사람 뒤에 있다가 같이 낙오될 번 했다. 겨우 따라붙었다.

보통은 업힐에서 쉬워져야 하나 오늘은 다들 장난이 아니다.
왠만한 업힐은 다 아우터로 넘고 있다. 이런 그룹을 따라갈때는 트리플이라도 11-21이나 12-21 같은 카세트는 사용이 불가능할 듯 하다.
변속하면서 까먹는 시간을 줄여야 살아남는다. 12-25가 최적인 듯 하다. 53/12T가 좀 아쉬운 순간이 있지만 딱 한 곳만 그러니 대체로 버틸만 하다.

평균 경사 2%인 엘 카미노 레알 언덕을 시속 20mph로 넘고 있다.
내가 선두를 선다면 350W를 사용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되는데, 그나마 뒤에 있으니 30% 세이브한다고 보면 245W 정도 소모하고 있는 것이다.
버틸만한 파워긴 하지만, 심박 올라가면서 힘겨워진다. 중간에 한 두명 쳐지는 사람은 추월해서 간다.

샌 디귀토 길에서 갑자기 속도가 빨라진다. 내가 갭을 순간 만들었고, 민폐맨이 되었다. 따라갈 속도가 아니라서 뒷 사람을 보내주려고 오른쪽으로 빠졌다. 뒤에서 추월해갈때 순간적으로 붙어서 조금씩 따라붙어야 하는데, 조금만 늦어도 도움이 안된다. 이 방법은 나중에 터득해서 조금 써먹었다.
마지막에 포기하려는 찰라에 느껴지는 누군가의 손길, 누가 밀어준다. 그 2초간의 시간에 땡큐 한 번 해주고 힘얻어서 다시 펠로톤에 복귀한다.
그 사람 얼굴도 못봤는데 참 고마운 사람이다.

그러나 다시 펠로톤에서 낙오되고 랜초 산타페 들어가기 직전 교차로에서 신호가 살려줘서 다시 복귀한다. 복귀하면서 깊숙히 안쪽으로 들어가는 것이
매번 중요하다.

이젠 살짝 업힐 코스라 부담이 좀 덜하다. 강한 사람들은 옵션 코스 타러 이미 내빼버렸고, 업힐에서는 많은 사람을 추월하면서 올라간다.
옵션 코스 타는 사람을 4분 정도 기다리다 다시 출발한다. 그 동안 에너지바 하나 먹는다.

비교적 선두에 붙어가려 노력하지만 쉽지는 않다. 뒤에 있으면 갑자기 속도가 빨라지는데 대처가 힘들고, 앞쪽에 있으면 빨라지는 신호가 포착되면
가속하면 되니까 편하다. 이 비법으로 이전에 중간이 빠지면서 낙오되었던 솔라나 비치를 오늘은 무사 통과한다.
솔라나 비치 직전의 짧은 언덕에서 선두권으로 진입한다. 후반부라 그정도 언덕에서도 차이가 벌어지고, 같은 속도로 올라왔더라도 언덕에서 무리가
갔던 사람들은 그 이후에 힘이 딸려서 뒤로 쳐진다.

이후 델마까지는 약간 내리막에 이은 오르막, 이전에도 재미봤던 기차길 넘는 언덕에서 업힐 스프린트 한 방 해본다. 짧은 순간의 브레이크 어웨이였지만
이때 아니면 언제 해보겠는가? 다음 신호 가기도 전에 몇 명 추월해가고, 나머지는 신호 걸릴때 만난다. 이미 많은 사람이 낙오되어서 30여명 밖에 안남은 듯 하다.

델마 다운타운 지나서 이어지는 언덕에서도 그룹이 길게 늘어난다. 여기 정도 오니 다들 지쳤는지, 선두권에 붙어가기가 수월하다.
TT 자전거 타고 온 사람과 Coast 어쩌고 하는 저지를 입은 아줌마가 꽤나 페이스가 일정해보여서 따라가본다. 오늘 그 사람들만 따라가려고 했는데,
흰색 숏 입은 흑인 아저씨가 중간에 끼어들고 휘저어 놓는 바람에 뒤로 밀린 적이 있다. 이런 그룹에도 실력을 떠나서 비매너가 좀 보이긴 하는데,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것이 좋으리라.

좌우지간, 그렇게 토리 파인스 언덕 아래까지 도착했고, 선두권을 유지할 수 있었다. 앞 사람이 버벅거리는 찰나에 앞으로 나가보는데, 뒤에서 하나 둘씩
추월해간다. 나이도 지긋한 사람, 아줌마들이 어찌 그리 힘이 좋은지, 경사도 5-6% 정도에서는 내가 힘이 후달린다. 7%가 넘어가면 조금 편해지는 것 같긴 하지만. 10명 이내에서 나를 추월해 갔고, 보이는 거리 정도로 벌어졌지만 몇 명은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버렸다.
언덕에서 추월해간 아줌마 한 명은 그 이후 평지 구간에서 추월했고, 대충 10등 안으로 들어왔다.

이후는 거의 평지 스타일의 구간인데, 앞 사람 몇 명 따라잡았지만 신호때문에 계속 떨어졌다 만났다 한다. 일부는 캠퍼스 내부로 들어가고,
나는 그냥 간다. 나중에 인사하고 알게 된 제이슨이라는 사람이 복귀하는 길은 아냐고 물어봐서 같이 가자고 해서 같이 왔다.
그 사람도 힘들다고 하지만 평지에서는 꽤나 잘 타는 사람이었다. 한 번씩 선두 바꾸면서 편안하게 간다.

그렇게 도착하니 주행시간 2시간 7분만에 도착했다. 꽤나 힘든 라이딩이었지만, 저번보다는 좀 편했던 것 같다.
항상 샌 디귀토 길에서 낙오되기 쉬운 것 같고, PCH 쪽에서는 최대한 선두에 붙어있어야 잘리는 경우를 모면하는 것 같다.

오늘 고마웠던 사람이 두 명이 있었다. 한 명은 샌 디귀토에서 2초간 밀어줬던 사람, 다른 한 명은 뒤따라오라고 하던 아줌마
그 둘 때문에 두 번 다 펠로통에 무사 복귀했다. 세번째는 완전히 포기했는데 신호가 살려줬다.

대충 보니 따라가면 편한 사람과 절대 따라가지 말아야 될 사람들이 나눠지는데, 내가 평지에서 갭을 자꾸 만들어서 그것을 빨리 보완해야 할 듯 하다.
문제는 휘젓는 사람들 때문에 비켜주다보면 갭이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으니 그게 문제다. 중간을 비집고 들어오면 비켜주면 난 좌우로 밀리고 그럼 앞에 바람 막이 없이 가야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옆으로 다시 들어가려면 공간이 없고, 앞으로 붙으면 에너지 낭비고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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