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5도 튜닝의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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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여기저기서 들은 기억을 바탕으로 글을 씁니다.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는 완전 5도 간격으로 줄들을 튜닝합니다.


그런데, 완전 5도가 맞는지 안맞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완전 5도는 화음이 생기기 때문에 그렇다.

이렇게 생각할 수가 있지요.


그럼 왜 화음이 될까요?


전에도 설명드렸던 하모닉스를 생각하면 쉽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하모닉스는 의도적으로 특정 마디를 살짝 짚어서 특정 배음만 소리가 나게 하는 방법입니다.


그럼 일반적인 음을 낼때는 어떻게 되느냐 하면 여러 배음이 섞어서 복잡한 소리가 나는 것입니다.

즉 A음을 낼때 440Hz 소리만 나는 것이 아니고, 2배음 (880Hz), 3배음 (1320Hz)... 등등의 소리가 섞여 있는 것이죠.


현의 길이가 반이 되면 한 옥타브가 올라가고 2/3가 되면 완전 5도가 올라갑니다.


그럼, A현과 E현을 가지고 생각을 해봅시다.


A현에서 3배음은 1320Hz가 되고, E현의 기본음은 660Hz가 되겠지요? E현의 2배음이 바로 1320Hz가 되어서

같은 소리를 내게 됩니다.


즉 같은 소리가 두 현에서 나오기 때문에 튜닝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시면 쉬울 것 같습니다.


튜닝은 간단히 말하면 맥놀이 현상을 이용해서 하는 것입니다.

에밀레 종 아시죠? "에밀레 에밀레", "우웅우웅" 하면서 소리가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 것은

미세하게 다른 두 주파수가 섞이면 소리가 간섭을 일으켜서 소리가 커졌다 작아졌다 합니다.

주파수 간격이 멀수록 소리가 커지고 작아지는 주기가 짧아지게 됩니다.

아래 사이트에 가시면 간단한 테스트를 해볼 수가 있겠네요.


http://myhome.naver.com/kuhmiho/BeatPhenomenon/BeatSound.html


그 주기가 점점 멀어지다가, 정확하게 같은 소리를 내면 사라지는 것입니다.


튜닝하실때 정말 잘맞추시면 튜너와 약간 다르게 튜닝이 되는 것도 알고 계셔야 합니다.

완전 5도로 튜닝하면 순정률로,

튜너로 튜닝하면 평균률로 튜닝이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완전 5도로 튜닝했는데, 튜너로 체크해보면 아랫 음이 약간 더 낮게 나오면 정상입니다.

아주 미세하긴 합니다만 비올라, 첼로의 경우 누적되는 C현은 좀 차이가 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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