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악기 운지 기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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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과학적으로 사고하려는 특징때문에 이것도 결국 좀 특이하게 이용을 합니다.


사실 악보를 딱 보고 여긴 반음 높고, 여긴 반음 낮다. 이것을 기억하면 좋은데,

전 그게 안되더라고요.


특히나 현악기는 기본 건반이라는 개념도 없고요. 조에 따라 각각 다른 운지가 되니까

그냥 조별로 운지를 다 기억하면 좋지 않겠나 뭐 그리 생각이 되더라고요.


포지션이 이동할때도 한 포지션 올라갈때마다 사실 플랫이 2개 붙는 조로 이동하게 되잖아요.


그래서 처음에는 참으로 무식하게 각 장조별로 1-7포지션까지 운지를 표를 만들었어요.

어떤 곡 할때 그 곡에서 사용하는 포지션 운지표 하나 보고 스케일 한 번 쓱 해보고 시작했거든요.


근데 이것도 1,3 포지션만 할때는 잘 통하는데, 짝수 포지션인 2,4 포지션이 나오면 아주 쥐약입니다.

1->2->3->4로 계속 올라가는 포지션도 아주 애먹지요.


이것을 대비해서 각 장조에서 4포지션까지 운지를 한 번에 기억하면 어떨까 하고 고민도 해봤고요.

보통 반음이 한 번 나오면 그 다음은 최소 두번 연속 온음이 나오거든요. 그러나 세번째가 반음이냐

온음이냐 이건 기억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다보니, 좀 더 쉽게 기억하는 법을 찾게 되는데, 사실 운지의 조합이 딱 3가지 밖에 없습니다.


1-2,2-3,3-4 간격을 온음과 반음으로 따져보면,

온음, 반음, 온음

온음, 온음, 온음

반음, 온음, 온음


이 세가지 조합밖에 안나오거든요.


그리고 4현을 기준으로 생각하면 딱 7세트가 나옵니다.

사실상 플랫과 샵을 7개까지 붙일 수 있지만 7개는 반음 올라간 형태나 내려간 형태로 운지 자체는 겹치게 되어있으니까

이것도 딱 7세트 밖에 안나오는거죠.


그리고 온음, 반음, 온음 조합과 반음, 온음, 온음 조합은 2개씩 따라서 나옵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나서는

머리속에 이 운지표가 잘 그려지더군요.


플랫이 처음 붙기 시작하는 위치가 온음, 온음, 온음 자리가 되니까 그리 기억하면 쉽더군요.


처음에는 이것도 한장짜리 표로 만들어서 이용했는데, 이젠 대충 감이 와서 그냥 안보고도 머리속으로 기억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악보보고 여긴 반음이구나 해서 반음 간격을 아는 것이 아니고, 조표보고 운지를 기억해서, 여기는 반음 간격이구나 찾아서

반음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포지션 이동이 자주 있을때 생기는 문제는 아직 해결 못했지만 또 머리 좀 써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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