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넌트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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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 녀석도 도미넌트 새 현으로 바꾸었다.

사실 여름쯤에 A현이 끊어질때 다 갈았어야 되었는데,
소리가 한참 이상해지고야 교체를 했더니 2주동안 음의 조화가 안맞아서 고생했다.

도미넌트는 오래사용하기로 유명하지만 그만큼 줄이 늘어나서 안정되는데도 2주나 걸리는
아주 독종이다.

2주 동안은 특유의 쇳소리가 사라지지를 않는데, 유독 D현이 심각한 듯 했다.

E현은 이전에 약간 쓰던 알루미늄 싸진 도미넌트를 잠시 써보다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샘플로 받았던 비전 E현을 써보기로 한다.

이 비전 E현도 도미넌트 기본 E현에 비해서 특별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는 않지만
알루미늄 싸진 E현보다는 날카로와서 괜찮은 듯 하다.

이게 사람이 간사한 것이 처음에 실력이 없을때는 부드러운 현으로 승부하려고 하지만
약간 E현을 컨트롤 할 수 있을 실력이 되면 점점 날카로운 현을 선호하게 되는 것 같다.

사실 바이올린의 진정한 색채는 E현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줄 장착한지 2주가 좀 지나니 음색이 상당히 돌아왔다. 쇳소리도 대부분 사라졌다.

비올라의 경우 며칠 걸려야 쇳소리가 사라지더니 바이올린은 시간이 더 걸린다.
그에 비하면 zyex의 경우, 하루 이틀이면 줄이 안정이 되니, 역시 안정 기간은 차이가
확연하다.

다만 그로 인해 zyex는 빡세게 연습할때 2달부터 맛이 가기 시작했으니 수명은 도미넌트가 2배 정도 길다고 해야 하나? 그러나 가격도 2배이니 뭐 선택은 개인의 몫일 것이다.

보통 한국의 마케팅 문제로 한국에서는 개나 소나 도미넌트를 사용한다.
그러나 사실 도미넌트가 적합한 악기는 소리가 부드러운 악기이다.
주로 오래된 올드나 잘 만든 새 악기들이 도미넌트와 찰떡 궁합이다.

난 개인적으로 부드러운 사운드를 좋아하는 편이라 바이올린다 과르네리 카피인
부드러운 녀석으로 구입을 했다. G현의 저음이 아주 멋들어진 녀석이다.
상대적으로 고음은 좀 약간 감도 있는데, 그래서 요즘 좀 날카로운 고음을 내는
현들을 장착해보니 나름대로 궁합이 잘 맞는 감이 있다.

이 녀석은 도미넌트도 잘 소화해내니 악기 선택은 잘한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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